43 캠페인 공지사항

2019년 6월 2주 <BBS 4·3 캠페인> 15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10 11:50 조회1,207회 댓글0건

본문

모진 역사의 피바람은
불탑사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천년 전 모습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하나 남아 있는데요,
바로 불탑사 5층 석탑입니다.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난 죄로 중국 원나라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어린 소녀.
황제의 아들을 낳아 대국의 국모의 자리까지 오른 고려여인 기황후의 전설이 전해오는
불탑사 5층 석탑...

지금도 기황후의 강건함과 기개를 닮은 자손을 염원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립니다.

불탑사가 자리한 삼양마을은 제주 4.3 내내 많은 희생이 있었던 곳입니다.
무장대가 삼양지서를 습격하면,
경찰은 동네 청년과 주민들을 연행해서 때리고, 가두고...
그것도 모자라 학살이 되풀이됐다고 하는데요,
마을 사람들이 4.3성을 쌓아 보초를 서야만 했던 곳입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지켜낸 곳이
바로 불탑사인 것이지요..

구부러진 못 하나까지도 버리지 못하고 일일이 손으로 펴 재사용하면서
어렵게 재건한 법당.
하지만 기쁨의 세월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1959년 9월, 전국을 강타한 사라호 태풍에
불탑사 역시 또 다시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