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박쥐와 달랐다…제주 박쥐, 겨울철에도 '간헐적 먹이활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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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8-04 10:57 조회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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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김녕굴 붉은박쥐온화한 해양성 기후에 서식하는 제주 박쥐는 겨울에도 일시적으로 깨어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겨울철 내내 동면을 이어가는 한반도 육지 박쥐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굴 박쥐 생태조사’ 분석을 통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 구린굴·평굴과 관음사 계곡 일대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겨울철에도 간헐적으로 먹이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관음사 계곡에서 수집된 초음파 중 박쥐가 먹이를 포획할 때 발생하는 ‘먹이활동 신호(Feeding buzz)’를 분석한 결과, 12월에는 먹이활동이 비교적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1~2월에도 기온이 올라가는 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활동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동굴과 계곡을 구분하여 활용하는 특성도 함께 밝혀졌습니다. 동굴은 겨울잠을 자거나 새끼를 낳아 기르는 거점으로, 인근 계곡과 숲은 먹이를 찾는 터전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평굴은 겨울철 관박쥐가 최대 1,900여 개체까지 모여드는 주요 동면처였으며, 구린굴은 봄·여름철 관박쥐, 긴가락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등 최대 1,500여 개체가 모여 새끼를 낳고 기르는 출산·포육 장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관음사 계곡과 산림은 이들의 주요 취식지로, 박쥐들이 동굴과 계곡, 산림을 오가며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이번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동면과 출산·포육 등 박쥐의 민감한 시기에 맞춘 동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동굴·산림·계곡을 잇는 통합 보전관리 체계 및 국내 박쥐 음향분석 장기 모니터링 기준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구를 담당한 김선숙 박사는 “한겨울의 간헐적인 먹이활동은 제주 박쥐만의 생태적 특성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생활사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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