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온실가스 상시 측정체계 가동...탄소중립 정책 근거 마련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늘(12일) 제주시 도심지역에 온실가스 측정망을 신설해 1년간 대기질을 분석한 첫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24년 제주시 연동지역에 온실가스 측정망을 설치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41.0㏙, 메탄 농도는 2.048㏙을 기록했습니다.

측정 결과를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연동 지역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서울 도심의 463.0㏙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 지정 이산화탄소 세계표준센터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는 424.6㏙, 제주 배경지역인 고산은 426.0㏙을 기록했습니다.

메탄 농도는 서울 도심지역 2.239㏙보다 낮았으나, 제주 배경지역 고산 2.002㏙에 비해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도심지역의 생활환경 배출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언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 도심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으로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주형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