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조상에 한 자손’...제76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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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8-19 12:43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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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여름 예비검속으로 끌려가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는 ‘제76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오늘(19일)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묘역에서 봉행됐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백조일손유족회와 섯알오름사건 행불유족회가 주관했습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예비검속이라는 국가폭력의 상처는 반세기가 훌쩍 넘어도 유가족들의 삶에 짙은 그늘로 남아 있다”며 “그럼에도 유가족들은 서로를 보듬는 연대와 상생의 힘으로 침묵 속에 묻힐 뻔한 역사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한 백조일손의 역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남아있는 4·3 과제들을 정의롭게 해결해 나감은 물론, 섯알오름의 희생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온전히 이행할 때까지 정의로운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200여 명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20일 모슬포경찰서 관할에 구금되어 있다가 송악산 인근 섯알오름 일제 탄약고 터에서 군경에 의해 집단 총살당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군경의 통제로 유족들이 시신을 거두지 못했고, 6년이 지난 1956년에야 웅덩이에 뒤엉켜 있던 유골을 수습하고, 유골 132구가 현재의 묘역에 함께 안장됐습니다.
'백조일손(百祖一孫)'은 "서로 다른 100여 위(位)의 조상이 한날한시 같은 곳에서 죽어 뼈가 뒤엉켜 하나가 되었으니, 그 후손들은 모두 한 자손과 같다"는 비통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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