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5살 아들 두고 떠난 제주출신 6.25전쟁영웅 고(故) 송달선 하사 70년만에 고향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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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08 16:41 조회1,0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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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전사한 제주출신 고(故) 송달선 하사가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오늘(8일) 제주시 노형동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고(故) 송달선 하사의 안장식을 거행했습니다.
송 하사는 1925년 5월 서귀포 대정읍에서 태어나 1944년 3월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9월 육군으로 입대했습니다.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됐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없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0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서 발굴된 유해 4구 중 1구가 송 하사임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알렸습니다.
고 송달선 하사의 동생인 송치선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은 "호국영웅으로 71년만에 돌아왔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유해가 발굴됐지만,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전우들도 하루빨리 이름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송 지부장은 " 우리 형님이 하늘에서 형수님과 얼마전 세상을 떠난 아들과 만나서 기쁨의 장을 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안장식을 훌륭하게 치뤄주신 국가보훈처 당국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안장식에 이어 열린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에서 송 하사의 손녀인 송가을씨가 할아버지께 바치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송씨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홀연히 가족을 떠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설악산 어느 골짜기 그곳에서 60년만에 발견된 할아버지, 따스한 제주에 살던 할아버지가 우리나라에세 제일 춥다고 하는 설악산에 60여 년동안 홀로 계셨으니 많이 춥고 외로우셨죠"라고 말했습니다.
송씨가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하며 눈시울이 붉어지자, 행사장은 숙연해졌습니다.
이어 송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6개월 전에 남기신 DNA 덕분에 온전히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며 "할아버지의 아들 저의 아버지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채 작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이야기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송씨는 그러면서 "아버지는 평생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그리워했습니다"라며 "할아버지 이제는 따스한 고향 땅 제주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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