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액정 깨졌어, 인증 엄마 명의로 해도 돼?”...제주서도,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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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6 10:32 조회1,4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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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도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거나 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문자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엄마, 핸드폰 떨어뜨렸더니 액정이 나갔어, 온라인으로 액정보험 가입하고 통신사 인증받아야 하는데 폰 인증 확인이 안되서 엄마 명의로 신청해도 될까?"
최근 한 60대 주부 A씨는 아들로부터 이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카카오톡 멧지를 보낸 사람은 아들이 아니라 아들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범이였습니다.
메신저 피싱범을 아들로 착각한 A씨는 주민등록증 사진, 신용카드 앞뒷면 사진,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메신저 피싱범은 원격제어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원격 조정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1천200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는 2020년 167건, 2021년 199건, 올해 3월까지 82건입니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인 수법으로, 범인들은 해킹한 계정의 이름과 프로필을 그대로 따라한 뒤 주변인에게 친밀하게 메시지를 보내어 상대방을 속입니다.
스마트폰의 액정 파손이나 충전기 파손, 공인 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를 보낸 뒤 교통사고, 병원비, 급한 거래처 결제, 카드 비밀번호 오류 등 다급한 상황을 연출해 돈을 요구합니다.
이후 온라인 결제, 회원가입, 인증절차가 복잡해서 원격제어를 연결해서 직접 하겠다며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프로그램 링크를 보내 수락하도록 한 뒤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등을 원격제어해 돈을 가로챕니다.
신재호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문자 혹은 카카오톡으로 금전 또는 통장, 카드,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통화로 상대방 및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전화 통화를 회피한다면 사기 범죄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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