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상서 화물선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경, 구조 나서

제주 부속 섬 우도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이 발전기 고장으로 표류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17일) 오전 8시2분쯤 제주시 우도 북쪽 약 5.5㎞ 해상에 있는 2000t급 컨테이너 화물선 A호가 발전기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6~18m의 강풍이 불고, 바다 물결도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어 예인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헬기는 항공구조사가 호이스트를 이용해 화물선에 승선, 승선원의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경비함정은 선원들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2차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다행히 이후 기상 상황이 호전됐고, 사고 현장에 투묘하던 A호는 선박 업체가 싣고 온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오늘(18일) 오전 7시10분쯤 목적지인 전남 완도항에 무사히 입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