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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4.3평화재단 “4.3의 정치화” vs 제주도 “재단의 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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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02 17:01 조회1,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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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로 갑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나와 있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 제주에서는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4.3평화공원4.3평화공원

[기자] 네, 제주도가 제주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를 도지사가 임명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을 오늘(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제주4.3평화재단은 조례안 입법 개정 강행 시도는 ‘4.3의 정치화’라며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어제 사의를 표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간 충돌의 시발점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우선 제주하면 4.3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에 최종 선정되면서 제주도민 모두가 환영의 뜻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협화음의 씨앗이 된 것은 제주도가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제주4.3평화재단을 의뢰한 컨설팅 결과 때문입니다.

컨설팅 결과 “재단의 존속보다는 위탁 위주의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사실상 4.3평화재단의 해체 수준에 이르자 재단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재단 측은 성명서를 내고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4.3의 교훈을 전승하기 위한 노력 등은 물론 재단의 역사성과 전문성, 지역 정서 등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재단을 해체하는 수준의 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조상범 제주도자치행정국장조상범 제주도자치행정국장

[앵커] 그럼 제주도의 입장을 안 들어볼 수 없는데요?

[기자] 네, 우선 제주도는 표면상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에 따른 제주4.3평화재단의 업무를 타 출자출연기관 이관이나 재단의 출연금을 조정하는 등의 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4.3특별법에 명시된 재단의 설립 취지를 살리면서 4.3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는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조상범 제주도특별자치행정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조상범/제주도특별자치행정국장]

“국비와 지방비 연 100억원 상당이 투입되는 재단에 대해서 투명성과 책임성 있는 경영 구조를 갖추고 4.3관련 정책을 도정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재단운영의 책임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8월에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무려 16억원 이상의 금액을 당초 계획과는 달리 임의대로 운영하면서 기관경고 처분 요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조례 개정안의 핵심은 현재의 재단 이사회에서 이사장과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을 도지사가 이사장을 임명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오늘 입법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입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장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장

[앵커] 이에 반발한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장이 도청 기자실을 직접 찾았다면서요?

[기자] 네, 고희범 전 이사장은 기자실을 찾아 제주도의 제주4.3평화재단 조례안 입법 개정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도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조례안이 개정되면 도지사가 이사장을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4.3의 정치화라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입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장]

“도의회의 중재안까지 무시하면서 조례를 강행하려는 태도를 보면서 독단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주4.3의 정치화라는 불행하고 부끄러운 결과가 명확하고 4.3의 정신을 뿌리부터 뒤흔들 조례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내부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까 오히려 제주도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제주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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