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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제주 중학생 살해범 마스크 벗어달라는 요구에 '짜증'…공범, 채무관계에 범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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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7 14:01 조회9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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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8살 백광석과 공범 46살 김시남이 오늘(27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가정폭력, 임시조치 위반, 주거침입, 가스방출죄 등의 혐의로 주범 백씨를, 살인 혐의로 공범 김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백씨와 김씨의 얼굴은 오늘 낮 12시55분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어제(26일) 신상 공개가 결정됐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온 백씨와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시선을 바닥으로 향한 채 응하지 않았습니다.

백씨는 "계획 범행임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공범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 "안 돼요, 안 돼"라며 짜증 섞인 대답을 한 후 다른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백씨와 김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스크를 벗으라", "어떻게 성인 2명이 중학생 1명을 죽일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에서 3시41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A씨의 아들 16살 B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B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차 부검 결과 B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씨 등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범행 현장에 있던 청테이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 결과 외부에서 미리 청테이프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씨는 특히 범행 당일 집에 있던 3시간 동안 머물며 집안 곳곳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백씨가 식용유를 뿌린 이유에 대해 범행 후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생각이었으나, 나중에 생각을 바꿔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백씨로부터 수 백만원의 돈을 빌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채무 관계를 범행 가담 동기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경찰이 이들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증거 인멸을 지시하는 내용 등 공모 정황을 다수 포착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김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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