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낚시어선 화재 '아찔'...인명피해 없어

제주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다녀오던 낚시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4일) 오전 4시53분쯤 제주시 우도면 우도 북동방 8.3㎞에서 제주시 애월선적 낚시어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A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2명과 낚시객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낚시객 일부는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A호 선장 등은 기관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하자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꺼지지 않아 인근에 있던 B호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B호 선원들이 A호에 타고 있던 16명을 전원 구조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건강상태가 양호하나 이들 중 4명은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호는 어제(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낚시 중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호는 이날 오전 9시58분쯤  전소돼 수심 120m 아래로 침몰했습니다.

A호에는 약 2400ℓ의 기름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경은 현재 방제정을 투입해 기름 유출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기관실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