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폐그물에 걸린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제주 해상에서 멸종위기 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폐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4일) 오전 10시31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서우봉 인근 해상에서 북동쪽 500ｍ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에 거북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폐그물에 엉켜 있는 거북 사체 1구를 확인하고, 인근 어선에 승선 중인 잠수부의 도움을 받아 거북 사체를 인양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거북은 길이 70㎝, 둘레 100㎝의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5일가량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수 구별은 불가한 상황으로, 외관상 불법 포획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해양생물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며 "바다에서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에서 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