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교계 ‘효·문화·자비’ 실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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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4 14:09 조회1,9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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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자비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 불교계도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자비 보시행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잡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제주 성산일출봉 자락에 자리한 일출봉 동암사.
동암사가 지역 어르신들 300여명을 경로당에 초청해 팥죽을 나누고 부처님의 따뜻한 온기도 전했습니다.
동암사 신도들은 쓰레기 줄이기 생활화를 홍보하는 어깨띠를 매고 일회용 사용 줄이기 운동 캠페인도 벌이는 등 덜 쓰고 덜 소비하는 불교의 무소유 정신도 실천했습니다.
동암사는 지난 30여년 동안 매해 동지 팥죽을 성산읍 지역의 관공서 등 200여 곳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재작년부터는 성산 경로당이 준공되면서 이 곳에서 공양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진철 스님 / 일출봉 동암사 주지]
“우리 동암사는 30여년 동안 동암사에서 꾸준히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동지에는) 팥죽 공양과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 공양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회장도 바뀌면서 이전에는 동암사 내에서만 해 왔었는데 이제는 널리 알리는 시대가 되면서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 잔치를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제주 선흘마을에 자리해 ‘선한 사람들이 오는 사찰’이란 의미를 지닌 ‘선래왓’에서는 제주의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굿이 열렸습니다.
선흘마을은 제주도의 사파리로 불리는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추진으로 환경 훼손 논란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선래왓은 한 그릇의 팥죽에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았고,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는 제주의 설화의 소재를 빌어 재창조한 음악굿 꽃풀이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고석철/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음악감독]
“선래왓을 찾아와서 선흘2리 마을에 대한 현안도 많이 얘기도 들어보고 마을분들, 신도분들을 대하면서 동물테마파트라든가 넓게 보면 제주의 자연, 스님과 신도님들이 주의깊게 얘기하면서 이런 공연을 통해가지고 음악굿이라는 장르로써 노래로 얘기하고~”
이와함께 조계종 포교사단 서귀포 총괄지역 봉사팀은 서귀포의료원에서 환우들에게 팥죽을 나눠주며 건강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봉사팀원들은 매주 월요일 서귀포의료원에서 방문객들에게 “부처님 되십시오”라는 인사와 함께 마시는 차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포교사 봉사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팥죽을 쑤어 포장한 뒤 서귀포의료원내 환자 뿐만 아니라 간병인, 병원 직원, 청소노동자 등 500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장영순 / 조계종 포교사단 서귀포 총괄지역 봉사팀장]
“팥죽을 저희가 준비할 때 (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들이 250여명이 되는데 저희가 (팥죽을) 500개 준비를 했어요. 간호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옆에서 돌봐주시는 도우미라든지 또 다 돌리고 남으면 직원들에게까지 여기 계신 모든 분들하고 같이 나눠먹으려고 풍족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제주 사찰들이 동지를 전후해 나누는 팥죽은 이웃과 더불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 불교계의 자비행과 봉사가 제주 사회의 대표적인 나눔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우리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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