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정은 답방 대비 한라산 점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가능성을 고려해 한라산 정상에 올라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원 지사는 어제(10일) “백록담 분화구 안쪽의 착륙 방안과 성판악 코스의 헬기 착륙장 이용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공 시설을 갖춘 백두산과는 달리 한라산은 환경보존 차원에서 시설을 만들지 못해 헬기 착륙 여부와 천지의 물과 백록담 물을 합수하는 경우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북정상의 한라산 방문을 통해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화해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한라산 상황 점검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함께 했습니다.

영실에서 남벽, 백록담에 이어 어리목 탐방로 이어진 한라산 상황 점검은 약 9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자연휴식년을 적용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남벽 탐방로는 미리 허가를 받아 이용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원 지사와 출입기자단은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적힌 플랜카드와 제주도기, 한반도기의 깃발을 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