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제주들불축제 내달 13~15일 개최

국내 최대 규모 불놀이인 ‘제주들불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몸집을 줄여 개최됩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오늘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들불축제를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2020 제주들불축제’ 개최 방침을 밝혔습니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축제장에서 펼쳐집니다.

그동안 제주들불축제는 나흘에 걸쳐 새별오름 축제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개최돼 왔으나 제주시는 코로나19 관련 내·외부 자문을 받아 결국 축제 일정을 사흘로 줄이고 야외 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주시는 이번 축제에 한해 중국을 포함한 국외 14개 자매결연도시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축제 기간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행사장 현장에 의료진을 배치한 현장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고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 수렴과 내부토의를 거친 끝에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에서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더 이상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에게 건강과 희망을 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