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걷기 열풍 일으킨 '제주올레' 경제적 가치 3175억

제주올레 1코스 시작점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운영, 관리하는 '제주올레(올레길)'의 경제적 가치가 3175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연구원은 오늘(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운영·관리하는 ‘제주올레(올레길)’의 경제적 가치는 3175억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제주올레의 자연자원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하고자 조건부가치평가(CVM)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제주올레의 경제적 가치는 이용가치 2142억원과 비이용가치 1033억원을 합산한 금액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용가치는 제주올레 방문객이 체감하는 경제적 혜택을 화폐로 환산한 것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들은 1일 1인당 평균 7225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방문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편익을 반영한 금액입니다.

비이용가치는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올레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가치로, 응답자들은 제주올레 보전을 위해 1일 1인당 평균 1만626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방문객들은 휴식·회복(58.2%)과 경관(52.0%)을 이용가치의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비이용가치에서는 보전(56.6%)과 유산(38.8%)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올레 방문 경험이 있는 전국 20~69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31.8%는 제주도민, 68.2%는 관광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