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상습학대…가해 교사·피해 아동 늘어나

지난달 제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상습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가해 보육교사와 피해 아동들이 사건 초기 알려진 것보다 늘어났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오늘(19일)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10명을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입건장애아동 전담교사(특수교사) 2명과 일반교사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면서 피의자도 당초 2명에서 10명으로, 학대 의심 피해 아동도 당초 10명에서 모두 2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당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은 1~5세 2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장애아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개월간 아동학대가 수십차례 이뤄졌지만, 원장이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피해 아동들은 두 달 동안 100회가 넘는 학대를 당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학대 사실은 아동의 귀가 빨개진 것을 보고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