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서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8일) 오후 1시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 입수한 수중레저업체 직원이 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푸른바다거북은 성산일출봉 동쪽 약 100m 해상 수심 약 15m 아래에서 낚싯줄에 걸려 죽은 상태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 거북은 길이 85㎝, 너비 76㎝, 무게 60㎏ 정도인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인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지만, 해경은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 연구를 위해 제주대학교에 인계했습니다.

올해 서귀포 해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총 11마리로, 이 중 8마리는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의 보전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