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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제주4·3단체 "제주 4·3학살 주범 박진경 대령 추도비 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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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15 14:26 조회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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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기 전 박진경 대령 추도비(사진 왼쪽)와 지장물로 지정돼 임시 철거된 박진경 추도비 모습.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철거되기 전 박진경 대령 추도비(사진 왼쪽)와 지장물로 지정돼 임시 철거된 박진경 추도비 모습.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국립제주호국원이 다음달 12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 4·3 당시 무차별적인 진압작전을 펼쳤던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설치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4·3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늘(15일) 성명을 내고 "4·3 당시 무차별적인 진압작전을 펼쳤던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를 국립묘지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는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 입구에 있다가 공사과정에서 지장물(支障物)로 지정돼 임시 철거된 상태입니다. 지장물은 공공사업 시행 지구에 속한 토지에 설치되거나 재배되고 있어 그해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을 말하며,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해야합니다.

기념사업위는 "4·3 학살과정에서 박진경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명백하다. 추모하거나 추도할 인물이 아니라 4·3 학살의 주도자 일 뿐"이라며 "제주도민 3만의 희생을 불러온 장본인 중 하나로 추모해야할 역사적 인물이 아닌 단죄해야할 것 인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박진경 ‘단죄비’를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지금의 박진경 추도비를 4·3평화공원 한 쪽 구석에라도 옮겨 잘못된 역사를 기억하되 그 잘못된 행적을 제대로 기록한 ‘단죄비’를 세워 역사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관련 기관에서 4·3 학살의 주범인 박진경 추도비 국립묘지 설치를 강행한다면 제주도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진경 대령은 대한민국 건군기의 군인으로, 1948년 5월 6일 조선경비대 제9연대장으로 부임해 4·3사건 초기 강경한 진압작전을 펼쳐 제주도민 수천여 명을 무차별 체포했습니다. 이후 6월 18일 강경진압에 반발한 부하들에 의해 암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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