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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여론조사 방식 놓고 균열...제주도교육감 ‘보수 단일화’ 반쪽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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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03 15:43 조회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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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바다 건너 제주지역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병철 기자.

[기자] 네, 제줍니다.

(왼쪽부터)고창근, 김광수, 김창식 6월 1일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보수 후보들.(왼쪽부터)고창근, 김광수, 김창식 6월 1일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보수 후보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의 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3선만큼은 저지하겠다던 보수 단일화 논의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후보들 간의 균열이 생기면서 반쪽 단일화가 예상된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보수교육감을 희망하던 보수교육계가 8년을 기다렸던 만큼 주변에서 후보 단일화 압력도 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우선 보수 후보에는 4명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4년 전 이석문 교육감에게 석패 했던 김광수 전 교육의원, 이와 함께 8년 전, 이석문 교육감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그리고 김창식·김장영 현역 교육의원이 후보군에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보수 후보들이 난립하자, 제주지역 퇴임 교원 등으로 구성된 제주바른교육연대가 지난달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후보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출신의 현 교육감에게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맡길 수 없다”면서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4명의 보수 후보들, 제주바른교육연대의 호소에 어떤 대답을 내놨나요?

[기자] 네. 처음에는 후보들이 7차례나 만나며 단일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방식을 놓고 후보들 간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보 단일화는 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1차에서 도민 50%와 선거인단 50%로 합의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선거인단 구성을 놓고 시각차가 뚜렷했습니다. 3명의 후보는 선거인단을 교육관련 관계자인 제주교육사랑회, 제주바른교육연대회원 등으로 구성을 놓고 합의를 했으나 김광수 후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여기에 학부모와 교직원을 포함시키자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시, 학부모들의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3명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학부모 의견 반영이 어려워진 만큼 2천여명에 이르는 제주바른교육연대 회원으로 한정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김광수 예비후보는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단일화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는 깨지고 각자도생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선 이번 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회의감을 가진 김장영 교육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한 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바른교육연대는 어제(2일) 다시금 김광수 예비후보를 포함한 단일화를 두 후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창식 교육의원은 신뢰에 금이 갔다며 제주바른교육연대가 제안한 단일화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서 김창식 교육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창식/교육의원]

“우리가 그 사람들(김광수 후보측)에 끌려갈 명분이 뭐냐고. 누굴 위한 단일화입니까. 역으로 가라는 거 아니냐고. 두 사람은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한 사람이 안하겠다고 우리 둘을 포기해서 가라는 얘깁니까. 그럼 저는 단일화 안하겠습니다. 저는 결정한 것에 번복할 수 없습니다. 명분이 뭡니까.”

들으신바와 같이 보수 단일화는 결국 김광수 예비후보를 제외한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창식 교육의원만 참여하는 ‘반쪽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주바른교육연대 등 보수단체들의 단일화 염원에도 보수 후보 간의 삐걱거림으로 벌써부터 교육감 선거는 김빠진 모양새가 됐습니다.

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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