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사찰 등 종교시설 돌며 상습 절도 행각 벌인 50대 구속

제주에서 사찰과 성당, 교회 등 종교시설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습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제주의 사찰과 성당, 교회 등 종교시설 7곳에서 현금, 쌀 등 300여 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준비한 가위나 주변에 있던 돌을 이용해 문을 부수고 침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달 30일 비번이었던 오광욱 형사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우연히 A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서귀포경찰서 형사팀이 출동해 주변을 수색한 결과 같은 날 오전 10시쯤 서귀포시 소재 한 교회 안에 있던 A씨를 찾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검거 당일에도 범행 장소 물색을 위해 교회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실형을 살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하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