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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해 피의자 검찰 송치… 6개월간 7차례 범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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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2-28 16:18 조회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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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 피의자 박모씨가 28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 피의자 박모씨가 28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제주의 한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피의자들의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6개월간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된 50대 남성 박모씨와 50대 남성 김모씨, 김씨의 아내 40대 이모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소재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수 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와 금전적 문제가 있던 박씨는 피해자 소유의 식당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씨와 이씨에게 접근해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는 피해자 명의의 토지와 건물, 그리고 자신의 토지에 근저당을 설정해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식당 공동투자자 겸 관리이사 행세를 한 박씨가 범행 후 근저당을 이용해 식당 운영권을 가로채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만나 범행을 공모하고, 9월부터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과 10월 교통사고를 유발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으나, 피해자 식당 주변에 CCTV가 많아 시도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 2일에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하려 했으나 박씨와 사이가 나빠진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바꿔 범행에 실패했습니다. 피해자의 주거지 침입에 실패하자 이들은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주거지 현관 맞은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5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러 들어가는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5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러 들어가는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김씨는 지난 16일 낮 12시12분쯤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해 귀가한 피해자를 넘어뜨린 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후 피해자 주거지에서 현금 등 금품을 훔쳐 경남 양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내 이모씨로부터 피해자 동선을 계속해서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위조된 신분증을 사용해 신원 확인이 허술한 선박을 이용하고, 수 차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이용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박씨는 범행과정에서 김씨 부부에게 현금 1천만원 등 3천500만원을 전달했으며, 범행 후 빚 2억 원을 탕감해주고 식당 분점 하나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피해자 소유의 식당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김씨 부부에게 금전적 대가를 약속한 청부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박씨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피해자 가족에게는 죄송하다. 사주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강정효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후에도 추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을 명확히 밝혀 엄정한 사법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되는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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