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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제주공항 등 국내공항 '폭탄테러' 예고 게시물 작성자 잡고 보니 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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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9-12 11:07 조회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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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김성훈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제주국제공항 등 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에 폭탄테러 예고 게시글을 작성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내 공항을 대상으로 흉악범죄 예고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6일 오후 9시7분부터 7일 새벽 0시 42분까지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 국내공항 5곳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가 결합된 흉악범죄 게시글을 작성해 6차례에 걸쳐 작성해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해당 게시글을 게시된 지 1시간 만에 발견해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작성자는 해외 IP로 우회 접속한 뒤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제주공항 테러예고 게시글을 올라오자, 이상률 제주경찰청장 현장 지휘 아래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 수색견 등을 투입해 공항 내부를 정밀 수색했습니다. 다행히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작성 시간대와 게시글의 내용으로 보아 6개 게시글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IP추적을 통해 피의자의 주거지를 특정, 지난 8월 23일 압수수색과 피의자에 대한 1차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서 모든 게시글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 하는 등 추적을 회피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가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함에 따라 피의자를 긴급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물 분석결과 등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를 재차 조사한 끝에 6개 게시글 작성 사실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텍스트 기반 범죄행동분석 결과 공항이라는 다중 운집 장소와 폭탄테러라는 이목이 집중될 소재를 조합해 클릭을 유도하고, 내용은 사회 이슈인 흉기난동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구성해 관심을 증폭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추가 흉악범죄 예고글 작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법리검토를 통해 전체 공항에 대한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 방해죄) 등 적용가능한 처벌 규정을 사건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 막대한 공권력이 낭비된 점을 고려해 정부방침에 따라 경찰청 관련 기능과 협조해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피의자가 익명으로 IP를 수시로 변경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추적회피를 시도했음에도 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해 피의자를 검거해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작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하고 치안력 낭비를 일으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작용이 큰 범죄 예고글 작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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