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제주서 해넘이·해맞이 행사 취소

지난해 1월 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 모습.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제주에서 예정됐던 연말연시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오늘(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일(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는 취소 이유에 대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표하고 생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귀포시도 1월 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기 위해 내려졌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비극 앞에서 서귀포 시민 모두가 슬퍼하고 있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신화월드도 내일 개최 예정이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신화월드 관계자는 "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며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4일까지 공식 누리집 예약분에 대해 무료로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도관광협회가 내년 1월 1일 개최하는 입도 환영 행사와 대정 동일 해넘이 축제, 앰버퓨어힐 호텔&리조트 카운트다운 행사도 연이어 취소됐습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에서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