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 발굴유해 2구,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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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2-24 17:07 조회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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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발굴유해 2구가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오늘(24일) 예비검속 희생자 김희숙님과 9연대 군인 희생자 강정호님이 제주공항 발굴유해 유전자 대조를 통해 신원확인 결과 유해 2위가 유가족에게 인계됐습니다.
오늘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에는 70여 년 만에 유해로나마 가족과 만나게 된 유가족은 유해에 이름표를 달고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희생자 김희숙님의 아들 김광익 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주고 고향 땅에 묘를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아버지를 보고 싶을 때 알뜨르 비행장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만지며 소리쳤는데, 이제 찾게 돼 행복하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 강정호님의 조카 강중훈 씨는 “감히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했던 숙부님의 이름을 70여 년이 흘러 불러본다”며 “늦었지만 4·3 당시 희생당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제들의 원혼도 함께 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11구)을 시작으로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개소(12구), 2023년 안덕면 동광리(2구), 2024년 애월읍 봉성리(4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총 417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도외 발굴 유해 2명을 포함해 모두 147명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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