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후불도’ ‘금붕사 오백나한도’ 첫 제주도 등록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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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09 11:07 조회1,6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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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불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제주 관음사 후불도와 금붕사 오백나한도가 제주도 지정 첫 문화재가 됐습니다.
제주 불교의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BBS 김종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8일 제주 관음사 후불도와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의 옛 등대인 등명대를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이들 문화재는 기존 등록문화재 제도를 국가와 지자체로 이원화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제주도가 지정한 첫 문화재가 됐습니다.
제주 관음사 후불도는 지난 1940년 10월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 즉 그림을 그리는 스님, 금용 일섭 스님이 대흥사 제주성내 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입니다.
일섭 스님의 자필 기록인 연보(年譜)에는 불화를 그리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시기, 그림 작업에 참여한 화승, 작업내용 등이 기록돼 있으며, 해당 불화의 초본이 현재 김제 부용사에 남아 있는 등 작품성을 갖춘 근대 불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응진 스님 / 제주 관음사 총무국장]
"지난 7월 28일 제주관음사 후불도가 첫 제주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참 기쁩니다. 앞으로 우리 제주관음사는 제주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제주 관음사 후불도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정확한 제작연대와 제작자 등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20세기 전반부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입니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불법의 진리를 깨우친 부처님 제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근대불교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암당 수영스님 / 태고종 금붕사 주지]
"금붕사가 창건해가지고 95년차가 됩니다. 이 탱화가 처음부터 이렇게 있었는데 그동안에 이 탱화가 오랜된건 아는데, 이 탱화가 사람들의 관심이 없이 방치해뒀다가 이제야 등록문화재가 됐기 때문에 의의가 깊다."
[김나영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것중에 50년이 지난 근현대문화유산 중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상징적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희소성을 지닌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리포터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관음사 후불도와 금붕사 오백나한도를 포함한 등록문화재 3건에 대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 BBS 뉴스 김종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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