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자들, 7천여포기 ‘김장 나눔’... 소외 이웃에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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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9 14:54 조회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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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김장을 담그는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바다건너 제주도 불자들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치를 정성껏 담가 전달하는 자비나눔을 실천했는데요.
조계종 관음사 신도들과 태고종 제주태고보현봉사단원들이 이웃사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잡니다.
[기자]
넓은 제주 관음사 주차장이 김장터로 변했습니다.
관음사 신도들은 김장김치의 위생을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머리에는 두건을 둘렀고, 마스크를 쓰는 등 철저하게 무장했습니다.
배춧잎 하나하나를 정성껏 펼쳐가면서 양념장을 고르게 바르자 맛깔스런 포기김치가 완성됐습니다.
[김문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신도회장]
“김치가 이웃들에게 가면 따뜻한 밥 한 수저에 김치 한 조각 올려서 먹는 그 밥이 얼마나 맛 좋을까 생각하니까 제가 마음이 흐뭇합니다.”
사부대중의 정성이 가득 담겨 완성된 3천 포기 김장김치는 제주보육원, 제주장애인요양원, 불교자비원 등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허운스님/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김장문화도 계속 이어가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김장담그기도 하는데 늘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와 함께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산하 신행단체인 태고보현봉사단도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김장김치 자비나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태고보현봉사단은 3천700포기 김장김치를 마련해 태고복지재단 산한 제주도노인복지관과 제주태고원·미타요양원 등 복지시설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에게 전달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화자/태고보현봉사단장]
“자비나눔의 정신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장을 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정성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 맛있게 드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류은진/중국 길림성 출신 다문화가정]
“태고보현봉사단이랑 10여년이 된 것 같고요. (한국의) 김장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요. 체험 끝나고 나면 김치도 싸 주셔서 그 따뜻함이 결혼이민자들한테는 친정 같고 좋았던”
정치적 혼란 속에 민생경제가 더욱 매서운 요즘, 제주 불교계의 자비보살행이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 김장김치는 세밑을 나는 소외된 이웃들의 밥상에 올려 지며 제주불자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질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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