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되살아나는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주지역의 3대 항일운동 가운데 하나인 법정사 항일운동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법정사 항일운동 애니메이션은 사찰 어린이 법회 등에 보급돼 불교계의 독립운동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BBS 이병철기잡니다.

[네임자막]애니메이션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영상

[말자막]“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법정사항일운동의 결과 총 66명이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소유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31명, 옥사자 2명, 벌금형 15명, 18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제주어로 만든 애니메이션 ‘법정사 항일운동’ 영상입니다.

교육청은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의 3대 항일운동 가운데 역사적 의미가 깊은 법정사 항일운동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제작했습니다.

특히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활성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제주어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희정 /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2019년도 같은 경우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항일운동을 주제로 제작했는데 법정사 항일운동인 경우는 제주도내 최초의 항일운동이자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었기에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우리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역사적 의미와 규모에 비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 어린이법회 운영 사찰들은 교육청에서 제작한 법정사 항일운동 애니메이션을 법회 교육 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 천진암은 법정사 유적지 현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항일 독립 정신의 역사적 가치 등을 일깨워줄 예정입니다.

[고금 스님 / 제주 천진암 주지]

“천진암에서는 어린이법회에서 한번 시연도 하고 나아가서 법정사도 한 번 참배를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국에 많은 어린이법회 사찰에서 (애니메이션이) 활용이 되어서 교육용으로 참 좋은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 교육청이 제작한 ‘법정사 항일운동 애니메이션’은 또 어린이들을 위한 포교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부족한 불교계에도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법정사 항일운동이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불교계 독립운동이 새롭게 조명을 받는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