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나는 전통 사경의 세계...“치유와 극복 염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7 19:11 조회2,01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앵커 >
불교 경전에 담긴 부처님 말씀을 한자 한자 옮겨 쓰는 사경은 그 자체가 수행이자 전통예술 작품인데요.
제주 관음사 제주불교문화대학원 수강생으로 구성된 제주전통사경연구회가 제주에서 첫 전통사경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치유의 염원을 담은 사경의 세계,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불교 경전을 한자 한자 손으로 정성껏 써내려간 사경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경 작품 하나 하나에는 작가의 정교함과 세밀함,창조적 예술 정신이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제주 관음사 제주불교문화대학원 수강생으로 구성된 제주전통사경연구회가 지난 1년여 동안 수행 정진을 통해 만들어낸 사경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사경의 맥을 이어온 한국사경연구회 회장 행오 스님과 제주 연봉사 주지 상오 스님, 사경 기도 강사인 관우 스님 등 회원 26명이 출품한 40여점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관우 스님 / 사경 기도 강사. 제주 고관사 주지]
“(첫 전시회인 만큼) 아이가 걸음마를 처음 떼듯 한 발 한 발 저희가 1년 동안 작품을 준비해 왔습니다. 모든 사경이 붓으로 이뤄졌는데요. 단 한 번도 평생 붓을 잡아보지 않으신 분들이 이 사경에 들어오셔서 부처님 말씀을 옮겨보고자 도전을 하셨습니다.”
전시회에서는 관세음보살 42수 진언, 한글 반야심경, 한글 천수경 등을 재현한 사경 작품들이
현대적인 양식의 액자와 족자로 선보였습니다.
회원들은 붓을 잡는 법부터 스님에게 배우고 사경을 거듭할수록 불심이 충만해졌다며, 코로나19 극복과 치유의 염원을 담은 최상의 사경 공덕을 온누리에 회향하겠다고 발원했습니다.
[행오 스님 / 한국사경연구회 회장]
“우리가 불성을 발현하는 사경 정진 속에서 오늘 이렇게 여법한 전통사경 전시회 법자리를 열게 됐는데 초발신심변정각의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사경 정진하셔서~”
제주 지역의 사경 수행 분위기를 끌어올리기까지는 제주 조천리 고관사의 사경 수행 모임인 꽃자리사경회의 역할이 컸습니다.
꽃자리사경회는 지난해 2월에는 2년 동안 사경한 관세음보살 42수 진언을 부처님에게 봉안하기도 했습니다.
꽃자리사경회에 이어 제주전통사경연구회가 창립되면서 사경을 접하는 불자들이 늘어나고 제주지역의 사경 수행 열기는 금강석처럼 더욱 굳건해질 전망입니다.
제주 불자들이 선보이는 사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제주문예회관 제 3전시실에서 오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잡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