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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스트레스 떨치고 본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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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01 16:48 조회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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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논봉림사, 삼성여고 학생 대상 템플스테이 진행

 

< 앵커 >

여름방학을 맞아 사찰에서 펼쳐지는 청소년 템플스테이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한데요...

제주 서귀포 하논봉림사에서 제주 삼성여고 학생들이 함께 한 템플스테이 현장을 담았습니다.

제주BBS 김종광 기자입니다.

 

< 리포터 >

학교와 학원에 갇혀지내는 요즘 청소년들. 여름방학에 고단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기회로 템플스테이가 인기입니다. 

제주도에서도 진정한 '쉼'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제주 서귀포 하논봉림사는 경내에서 삼성여고 학생 30여 명과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철저한 발우공양식 식사를 했던 엄격한 진행 방식이 아니라 비교적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이 이뤄졌습니다.

[김민별 / 삼성여고 2학년] 
"(템플스테이가)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재밌고, 학업스트레스 같은 것도 여기서 아까 절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삼배하면서 마음의 평화가 온 것 같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부채도 만들고 연꽃도 만들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템플스테이는 사찰 예절과 연꽃접기, 점심공양, 다도, 스님과의 담소시간, 부채 만들기, 싱잉볼 테라피, 예불 배우기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도심을 벗어난 학생들은 산사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학업으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윤초연 / 삼성여고 2학년]
"반복된 일상에서 해방돼 재밌는 활동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들어올 때는 종교가 없이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종교를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들뜬 마음을 싱잉볼 테라피를 통해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편안한 자세로 소리와 진동에 의식을 집중해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성여고 졸업생이기도 한 봉림사 총무 명현 스님과의 담소 시간은 화기애애함이 넘쳤습니다. 

학생들은 스님의 하루 일과, 법명을 짓는 법, 스님 대신 하고 싶었던 일을 물어보고, 명현 스님은 동문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명현스님 / 봉림사 총무]
"불교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부처님의 말씀이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고, 어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도 언젠가 그 말씀들이 변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진리라는 게 이런거구나..."

산사에서의 여유있는 하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꼭꼭 감추기만 했던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청소년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본 드문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BBS 뉴스 김종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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