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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절에서 올해 업장 소멸하고, 희망찬 기해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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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26 16:33 조회1,8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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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2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어느덧 2018년의 해가 지고 있는데요. 교계에서는 어떻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하는지 궁금한데요.

네, 오늘은 한 주간 불교계의 소식을 전해주는 이병철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도내 상당수 사찰들이 연말을 맞아 무술년 한해를 되돌아보며 알게 모르게 지은 참회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황금돼지띠 기해년에는 ‘참 불자’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함께하게 될 전망입니다.

우선,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31일 오후 6시 저녁예불을 시작으로 법화경 독송과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자비수참기도 등으로 올해의 업장을 씻어내게 됩니다.

새해에는 신도들이 다 함께 제야의 종을 타종하고, 새벽 6시 새해가 떠오를 즈음에는 삼의오름으로 이동해 일출을 볼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약천사는 31일 오후 7시 대적광전에서 자신의 부처를 바로 보는 ‘나를 찾는 108배’를 시작으로 자신의 참회 일기 쓰기, 천수경 독송 등을 통해 한 해 동안 자신을 얽어맸던 죄업을 참회합니다. 그리고 1월 1일 0시에는 철야타종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서귀포시 산방산 보문사도 무술년 참회기도와 기해년 희망 풍선을 날리는 새해맞이 법회를 봉행합니다.

보문사는 31일 기도로 광명을 밝히고, 묵은 업장도 소멸시키며 해넘이를 합니다.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회향법회를 봉행하는데 동참자 전원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소원을 담은 풍선 날리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앵커] 새벽기도 후에 1월 1일 0시와 새해 일출 후에 떡국 공양도 많이 한다면서요?

도내 연말 참회기도와 새해 일출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떡국을 대중공양합니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사찰에서 드시면서, 희망찬 새해를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은 31일 오후 7시 30분 입재를 시작해 ‘새해맞이 나를 깨우는 정진 법회’를 마련합니다. 참가 불자들은 나를 깨우는 108배 3회 봉행하고, 도반과의 마음나누기, 명상, 금강경 독송 등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등선원도 1월 1일 0시에는 도반들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새해를 맞게 됩니다.

또 서귀포지역의 신행단체죠. 서귀포룸비니불교산악회가 1월 1일 새벽에 서귀포 외돌개 잔디광장에서 해맞이를 온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떡국 공양에 나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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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도내 사찰에서도 어린이불교학교가 한창인데 지난 일요일 봉림사 보리시장 법회에 다녀오셨다면서요?

[기자] 지난 일요일입니다. 서귀포 봉림사가 ‘보리시장’이란 이름의 독특한 어린이 법회를 펼쳐, 주목을 받았는데요.

여기서 보리는 ‘지혜’를 말합니다.

봉림사는 올해 7월 15일부터 일요 어린이법회를 시작했습니다.법회에서는 선행과 보시를 펼친 어린이들에게 보리카드, 즉 칭찬카드를 나눠주며 격려해 왔는데요. 그 보리카드를 쓸 수 있는 곳도 사찰이 마련한 장터 보리시장이었던 겁니다.

보리시장에는 학용품과 인형의 문구 마켓, 떡볶이와 어묵 등의 먹거리 마켓, 도자기와 풍선 맞추기 등의 놀이체험 마당으로 진행됐는데요. 어린이들은 착한 행동으로 모은 보리카드를 사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리카드 점수가 부족한 아이들은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거나, 주변의 쓰레기를 줍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부모님 안마를 해드리거나 하며 보리카드를 충전했는데요.

신심을 키우면서 칭찬과 격려로 동기도 부여하는 보리카드는 효과가 아주 만점이었습니다.

[앵커] 어린이법회 활성화가 한국 불교의 미래와 직결되는 당면 문제인데, 다행히도 앞으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법회와 템플스테이가 있다면서요?

[기자] 우선, 이번주 주말에 펼쳐질 불탑사어린이불교학교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마음으로 통해요. 통! 통! 통!’ 이란 주제로 이번주 주말이죠. 29일과 30일에 펼쳐지는 어린이불교학교는 어린이들과 스님들이 화엄놀이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꽃처럼 예쁜 비즈캔들도 만들어 보고, 내 손으로 마음 속 부처님을 표현하는 시간도 갖는다고 합니다.

선착순 50명만 신청 받기 때문에 얼른 신청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의 경우 문화재 주변 환경정화와 행사도우미로 이틀 동안 봉사시간이 12시간 인정받습니다.

참가 문의는 064-755-9283, 불탑사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앵커] 금룡사는 어린이겨울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면서요?

[기자] 너럭바위가 아름다운 도량, 김녕 금룡사가 겨울방학 어린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합니다.

1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금룡사 경내에서 만다라 이름표, 108염주 만들기, 전래놀이와 저녁예불, 어린 마음거울 108배, 김녕 성세기해변 걷기 명상 등을 통해 한국불교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마음 속 행복의 씨앗을 심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금룡사 겨울 어린이 템플스테이 참가대상은 제주도내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으로 관련 문의는 전화 064-783-3663으로 하시면 됩니다.

[앵커] 광령의 우리절은 미니 운동회를 개최한다면서요.

[기자] 네, 어린이법회로 유명한 광령 우리절은 어린이 캠프를 대신해 미니 운동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절은 어린이 캠프를 2박 3일 했는데요. 올해는 단 하루! 뜻 깊고 알차게 진행한다고 합니다. 신나는 미니 운동회를 통해 부처님 품안에서 원 없이 뛰어놀고요. 이날 하루는 어린이들이 공부는 내려놓고 ‘놀아도 괜찮아’ 컨셉으로 함께 놀 줄 아는 어린이들로 키운다고 합니다.

운동회는 1월 20일 열리고요. 참가는 도내 어린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접수는 12월 30일까지 이기 때문에 얼른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참가문의는 064-746-4233, 우리절로 하시면 됩니다.

[앵커] 현파 스님이 올해 무술년의 아름다운 회향을 했다면서요?

[기자] 현파 스님은 제주태고원장 재직시 주변 불자와 불교계에서 차량과 전동식 침대를 후원 받아, 지난 24일(월) 제주태고원에서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스님이 기아자동차 한라대리점서 후원받은 경차는 제주태고원에, 구암굴사와 붇다클럽 등에서 후원받은 전동침대는 미타요양원과 제주태고원에 각각 3대와 1대를 기증했습니다.

스님은 “제주태고원 차량이 낡고, 전동 침대도 후원이 필요해 지인들에게 부탁해 후원하게 됐다”면서 “비록 태고원장 직은 내려놓지만 이 물품들이 태고원 직원과 어르신들에게 소중하게 쓰여 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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